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미 항공우주국 나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나사는 4일(현지시간) 블루오리진 측이 “나사는 불법적이고 부적절한 평가를 통해 스페이스X를 달 착륙선 계약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단일 사업자로 선정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이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나사에서 1960년대와 1970년대 초의 아폴로 임무 이후로 진행하는 달 탐사 프로젝트다. 당초 나사는 이 프로젝트에 참가할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두 회사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해 한 곳으로 축소되었다. 이후 입찰 경쟁을 통해 스페이스X가 독점 계약을 따냈다.
법원 결정문은 소송에 업체들의 독점적 정보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소송 결과가 나오자 나사, 제프 베이조스, 일론 머스크는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는 `당신은 심판받았다`라고 적힌 영화 포스터를 올렸다 / 사진=트위터>
나사는 판결이 나온 만큼 가능한 빨리 스페이스X와의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블루 오리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이 인간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 대한 중요한 안전 문제를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판결에 대한 의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베이조스는 "우리가 원한 판결이 아니지만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NASA와 스페이스X의 전적인 성공을 기원한다"고 트윗했다.
머스크는 CNBC의 판결 보도에 대한 트윗에 2012년 영화 `드레드`의 포스터를 올렸다. 포스터에는 `당신은 심판받았다!`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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