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건설업계는 다시 해외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최근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중동 오일머니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효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건설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실적 부문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는 351억 달러에 달했지만, 올해는 지난달까지 181억 달러에 그쳐 약 40%의 실적 감소가 예상됩니다.
특히 중동시장에서의 부진이 극심했는데, 이는 저유가 흐름이 이어지며 주요 산유국의 발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84.7억→55.8억달러).
국내 한 대형 건설사는 카타르에서 1,400억원대 대금 미지급 사태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해외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건설사들은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과 함께 재도약을 준비중입니다.
최근 유가가 80달러 선을 오가며 7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큰 호재로 꼽힙니다.
산유국의 재정상황은 유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고유가 시기에 해외 발주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내년 초에는 유가가 100달러 선까지 올라갈 거란 전망도 나오는 터라 중동 지역에서의 굵직한 사업 수주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박철한 /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최근에 유가가 많이 상승했고요, 이런 상승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백신 보급률이 높아졌고 위드 코로나로 가면서 전세계 플랜트 현장이라거나 사업장도 쉽게 방문할 수 있을 것 같고, 플랜트 물량도 어느 정도 증가하지 않을까…]
위드 코로나는 국내 분양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비대면 분양에서 대면 분양으로 전환돼 견본주택이 열리면서 모처럼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집을 안 보여주는 일이 많았지만, 매매와 전세 등 부동산 거래 환경도 이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위드 코로나는 국민들에게는 일상 회복을, 기업들에겐 경영 회복과 또 다른 사업 기회를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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