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펀드 판매사인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하며 1년 4개월여만에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김락현)는 전날(4일)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하나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펀드 판매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7월 펀드 환매 중단 피해자들이 하나은행 등을 펀드 사기판매로 고발한 데 따라 이뤄졌다.
투자자들은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올해 9월 하나은행을 다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는데,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가 다시 검찰로 넘어왔다.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는 2017∼2019년 하나은행이 판매한 펀드로,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역 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2019년 말부터 상환 연기나 조기상환 실패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은 1,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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