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인천항에서도 화물 처리에 차질이 우려된다.
5일 인천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등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인천신항 등에서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는 화물차 중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운행을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운수회사와 화물차 기사들은 전국 주유소를 돌아도 요소수를 파는 곳을 찾기 어려운데다 팔더라도 평소의 10배에 달하는 가격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10ℓ짜리 1통에 1만원인 요소수는 현재 10만원을 준다고 해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인천항의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한 운수업체 대표는 "10년을 거래한 주유소도 요소수를 도저히 구하지 못하겠다고 한다"며 "수소문을 하고 웃돈을 주겠다고 해도 구할 곳이 없어 당장 화물차 운송이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고 한숨을 쉬었다.
인천항만공사는 요소수 부족 사태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면 인천항의 화물 처리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천항에서 사용하는 하역 장비 중에도 요소수가 필요한 게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터미널 내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야드 트랙터`, 부두에 쌓인 컨테이너를 외부로 옮기는 `리치 스태커`(Reach Stacker), 비어 있는 컨테이너를 옮기는 `엠티 핸들러`(Empty Handler), 순찰용 차량, 살수 차량 등에 요소수가 사용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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