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머크 바이오파마와 한국화이자제약은 공동 개발·판매하는 `바벤시오주`(성분명 아벨루맙)가 요로상피세포암에 처방될 수 있게 됐다고 5일 밝혔다.
두 회사에 따르면 바벤시오주는 2019년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 피부암인 `메르켈세포암`(mMCC) 치료에 쓰도록 허가받은 데 이어 이번에 적응증(치료범위)으로 요로상피세포암이 추가됐다. 방광 가까운 곳으로 암이 일부 전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다른 장기로 전이된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에 쓸 수 있다.
요로상피세포암은 가장 일반적인 방광암으로, 전체 방광암의 90% 가량을 차지한다. 단 진행성 방광암이나 원격 전이가 이뤄진 방광암은 5년 생존율이 6%에 불과해 다양한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적응증 추가는 앞선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바벤시오주 투여 실험군과 기존 항암제 투여 대조군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바벤시오주 투여군에서 전체 생존 기간의 중앙값이 7개월 길었고 사망 위험은 31% 낮았다.
한국화이자제약 항암제사업부 대표 송찬우 부사장은 "바벤시오주는 임상에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고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결과를 보였다"며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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