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선이 씩씩한 힐링 요정으로 돌아왔다.
정인선은 지난 7일 첫 방송된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로 컴백했다. 단 1회 만에 선보인 정인선의 하드캐리는 안방극장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한층 깊어진 연기력은 물론, 캐릭터와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일요일 밤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정인선은 극중 효도관광 가이드 인윤주 역으로 이야기를 이끄는 저력을 펼쳤다. 특히 인윤주(정인선 분)의 첫 등장은 다른 어떤 장면보다 강렬했다. 어르신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효도관광계의 아이돌`다운 면모를 폭발시켰기 때문이다.
인윤주는 관광버스 안을 화려한 스테이지로 꾸몄다. 신나는 반주에 맞춰 무아지경으로 노래를 열창하다가도, 관광객들의 반응을 유도하는 등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타고난 말발로 영양제를 완판 시킨 인윤주의 재치는 웃음을 유발하기도. 이러한 인윤주의 밝은 에너지는 다가올 월요병을 물리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내 이야기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어린 시절 헤어졌던 쌍둥이 언니와 어렵게 조우했지만, 더이상 자신을 찾지 말라는 한 마디에 인윤주는 무너지고 만 것. 서러움에 눈물을 뚝뚝 흘리는 애처로운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설상가상으로 부동산 사기까지 당하며 하루 아침에 희망도, 10년 동안 모은 재산도 다 잃어버린 인윤주. 과연 그의 앞날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두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정인선은 일당백 활약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가슴 저린 뭉클함을 선사하며 드라마의 몰입을 높인 것. 이와 더불어 정인선만의 사랑스러운 비주얼까지 더해지면서 안방의 힐링 요정으로도 역할을 해냈다.
한편, 정인선을 비롯해 이준영, 장동주 등이 출연하는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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