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크(MSD)에 이어, 화이자에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임상에서 사망률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 달 중 40만 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선구매 계약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앞서 화이자와는 7만명분 구매 계약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김수진 기자, 자세한 경구용 치료제 도입과 국내 개발 동향 전해주시죠?
<기자>
네, 머크사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영국 조건부 사용 승인에 이어,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한 임상 결과가 나오면서 코로나 정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상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 증상이 나타나고 사흘 안에 팍스로비드를 HIV치료제(리토나비르)와 함께 복용하면 입원·사망 확률이 89%까지 줄어듭니다.
몰누피라비르 복용시(증상 발현 닷새 내) 입원·사망 확률이 약 50% 줄어든다는 임상과 비교하면 꽤 큰 효과입니다.
한편, 백신 출시 당시 글로벌에서 구매 경쟁이 있었던만큼, 경구용 치료제 역시 선점 경쟁이 예상됩니다.
올해 말까지 화이자가 생산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는 약 18만 명 분, 머크는 1,000만 명 분 남짓.
정부는 현재 선구매 협상중인데, 현재 올해·내년에 배정된 예산은 약 362억원으로 추가 편성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7일, 11월까지 경구용 치료제 40만 4,000명 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미 머크와는 20만명분, 화이자와는 7만명분이 계약된 상태이며, 나머지 13만 4,000명분은 머크·화이자·로슈 중 협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환자 한 명이 먹어야 하는 치료제 분량이 5일치인데, 이때 드는 약값은 몰누피라비르 기준 약 83만원으로 다소 가격대가 있습니다.
코로나는 1급 감염병이라 해당 비용은 국가가 모두 부담하지만, 증상 초기에 써야 하는 약인 만큼 재택치료에 들어가는 환자들에게 광범위하게 필요할 수 있어 예산에 대한 어려움도 예상됩니다.
경구용 치료제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8일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내 경구용 치료제 개발은 다소 지연되고 있습니다.
진행이 빠르다고 평가받은 대웅제약은 임상 3상 진입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신풍제약은 임상 3상 첫 환자 등록을 마쳤고, 종근당은 우크라이나 보건부가 임상3상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동화약품은 임상2상을 진행중입니다.
임상, 특히 3상에는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다보니 피험자 모집이 쉽지 않아 빠른 상용화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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