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경제계 "글로벌 공급망 재편...기업 기밀 존중돼야"

한·미 경제계가 글로벌 핵심 공급망 재편시 기업의 자율성과 기밀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제33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열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시 민관협력의 필요하다며 이같이 발혔다.
`포스트 팬데믹,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와 한미경제협력`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선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관련 내용을 포함해 한미 정상회담 경제협력 과제, 첨단젼략기술 한미협력 및 글로벌 디지털 규범 형성, 기후 변화와 에너지 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에는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수혁 주미한국대사, 이경수 과기부 과기혁신본부장, 호세 페르난데즈(Jose Fernandez) 미국 국무부 에너지·환경·경제성장 차관, 아룬 벤카타라만(Arun Venkataraman) 美상무부 장관 수석정책고문 및 글로벌시장 차관보 등 양국 정부 주요 인사와 대한항공, 롯데, 효성, 한화, SK, 보잉, 3M, 아마존 등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
회의는 한국측 참석자들이 모여 미국측 참석자들과 화상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추진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이 기업의 민감한 정보 보호는 물론 민간 경제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제33차 한미재계회의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분야의 공급망 재건을 위해 공동의 가치를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참석자들은 이와 함께 한미경제동맹과 한미FTA를 위협하는 무역제한 조치와 기업규제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 움직임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동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경영과 투자 환경에 미칠 심각한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향후 한미재계회의 차원에서 양국 민간의 목소리를 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허창수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전경련 회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 19 이후 경제 도약을 위한 한-미-일 3자 협의체 추진을 제안했다.
허 회장은 아시아 지역의 개발과 도약을 위해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간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3국이 정례적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범시키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