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7천 리터(ℓ)를 긴급 공수할 군 수송기가 10일 오후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인 `시그너스`(KC-330) 1대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김해공항에서 이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륙 시간은 당초 오후 5시께로 예정됐다가 영공통과 협의와 방역 등 관련 절차 진행 과정에서 다소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막판 조율 중이어서 바뀔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시그너스에는 백신접종을 마친 인원 약 20여 명이 탑승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까지 왕복 20시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요소수 수입분은 이르면 11일께 국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수송기 투입은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호주에서 요소수 2만7천 리터를 긴급 수입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로, 하루 사용량의 3∼4%에 불과하다.
가져올 요소수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군 수송기 투입의 실효성을 두고 일각에서 부정적 여론도 나온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취지의 지적에 "다방면으로 정부 차원에서 (요소수 수입을 위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고, 국방부도 이와 관련돼서 신속하게 수송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시그너스는 전투기 급유는 물론 국외 재해·재난 때 국민 수송, 해외 파병부대 화물·병력 수송, 국제 평화유지 활동 지원 등의 임무 수행을 하는 다목적 수송기로, 공군은 2019년 KC-330 1호기를 도입 후 현재 4대를 운용 중이다.
시그너스는 작년 6월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로 옮겨졌던 한국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 임무를 비롯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과 백신 수송, 청해부대원 조기 귀국 임무 등 다방면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들을 국내로 안전하게 수송한 `미라클`(기적) 작전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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