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선의 연기 내공이 폭발했다.
지난 7일 첫 방송한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에서 정인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는 안정적으로 작품을 이끌어간 것은 물론,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한 1인 2역의 연기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해 안방극장의 취향을 저격했다.
이에 정인선은 “1인 2역 연기는 ‘너의 밤이 되어줄게’에서 처음 도전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패션 스타일링 등 외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확연히 났지만, 어릴 때 헤어져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 윤주, 선주의 성격과 특징을 어떻게 하면 잘 드러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했다”면서 “두 캐릭터의 목소리 톤도, 말의 빠르기나 어조에서도 차이를 두려고 했다”라고 세세한 설정 포인트를 밝혔다. 이는 완성도 높은 장면으로 만들기 위한 정인선의 꼼꼼한 분석력과 치열한 고민의 흔적까지 엿볼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정인선은 “고민하고 노력했던 만큼 방송에서도 18년 만에 다시 만난 윤주와 선주가 확연히 달라 보여 만족스러웠고, 시청자분들도 1인 2역이라는 느낌보다는 각각의 캐릭터로 봐주신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말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생김새는 똑같은 쌍둥이지만 외적인 스타일부터, 성격, 취향 등이 180도 다른 두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터. 그러나 정인선은 목소리 톤과 말의 템포, 눈빛과 표정, 심지어 앉아 있는 자세 등 디테일 하나 하나에 차이를 두었다.
이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인윤주와 강선주라는 인물에 대해 이해도를 높였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두 사람의 상황과 감정을 한층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극의 몰입도도 한층 배가 시킨 중요 요소로 작용했다.
정인선의 열연을 지켜본 시청자들 역시 “정인선의 재발견이었던 장면”, “서로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줄 알았다”, “캐릭터 연구를 열심히 한 게 느껴진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놀라운 스펙트럼으로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정인선은 향후 전개에서도 물오른 활약을 이어간다. 극 중 윤태인(이준영 분)과 운명적인 만남이 반복된 가운데, 과연 그의 앞에는 어떠한 사건들이 일어날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정인선을 비롯해 이준영, 장동주 등이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 2회는 오는 14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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