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내년 1분기까지 CPI 6% 수준 유지 전망"
美 주간 실업보험청구 26만7천명…팬데믹 이후 최저
밤 사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시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2% 급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치였던 5.9% 보다도 높았고 1990년 이후 무려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발생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 상승률이 나타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을 더욱 심화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두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내년 중반까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한 조치로 연준은 최근 FOMC 회의에서 이번 달 안에 테이퍼링을 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밤 사이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일정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웰스파고의 분석가는 이번에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를 두고 내년 1분기까지 CPI가 6%를 넘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예상과는 다르게 높은 물가 상승률이 시장에 오래 남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서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해선 공급망 병목 현상이 최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며 연준과 바이든 행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오늘 시장은 밤 사이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에도 주목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실업보험청구건수가 26만 7천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치 26만 5천명 보다는 소폭 높았지만 팬데믹 이후 다시 한번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실업 지표가 팬데믹 이후 5주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면서, 미국 고용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리비안’ 11일 상장…티커명 RIVN
월가 “리비안, 테슬라 대항마 될 것”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11일부로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오늘 장부터 티커명 RIVN으로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첫장에서 주가가 39% 폭등하기도 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공모가가 주당 78달러로 확정됐던 리비안의 시초가는 106.75달러로 예상이었던 125달러보다 다소 낮았습니다. 다만 리비안의 시장가치는 900억 달러에 달하면서, 770억 달러인 포드나 제너럴 모터스의 870억 달러보다 규모가 커졌습니다.
리비안은 전기차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아마존, 포드 등으로부터 약 105억 달러를 투자받고있습니다. 아마존과 포드는 각각 리비안에 20%, 12%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마존은 2030년까지 리비아에 10만대 차량을 주문했고, 빠르면 내년부터는 리비안과 아마존 합작 수송 차량 1만 대를 새로 투입할 계획도 있습니다.
리비안의 서류에 따르면 일리노이 공장은 연간 최대 15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으며, 그중 6만 5천대가 R1T 픽업 트럭과 SUV이고 8만 5천대는 상업용 화물차를 생산합니다.
하지만 리비안은 아직 사업모델을 수립하지 못했으며 3분기에는 100만 달러 정도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직 수익이나 전기차 생산 면에서 갈 길이 남아있습니다. 리비안은 지난해 초부터 올 6월까지 약 20억 달러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 9월 전기차 픽업트럭 R1T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수익화에 나섰고 다음 달에는 SUV R1S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칩 부족 사태와 항구 병목 상황 속에 얼마나 빨리 전기차 생산량을 늘릴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월가에서는 리비안이 테슬라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로이터 통신은 "월가 기관투자가들은 테슬라가 지배하는 전기차 분야에서 리비안이 그다음 `빅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크레이그 어윈 로스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시장에 믿을만한 또 다른 업체가 공개되는 것은 시장에 좋은 일"이라며 "전기차 산업이 점점 성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CNBC는 조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는 인프라 법안이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에 자금을 조달하면 리비안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U 법원, 28억 달러 벌금에 대한 구글(알파벳) 항소 기각
EU 규제당국 “구글, 검색엔진 이용해 고객 유도”
EU 규제당국, 2017년 이후 구글에 80억 달러 벌금 부과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유럽연합의 반독점 규제가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현지시간 10일 CNBC는 유럽연합 법원이 28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에 대한 구글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판결로 인해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향후 아마존, 애플 등의 반독점 소송에도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 규제당국은 지난 2017년 구글이 검색엔진을 이용해 고객들을 구글 쇼핑으로 유도했다는 혐의로 벌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규제 당국은 구글이 경쟁사들을 따돌리기 위해 반독점법을 위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구글 측은 자사 쇼핑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을 유도했다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며 유럽연합 규제당국의 반독점 법안 역시 어긴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유럽연합 법원이 구글의 항소를 기각하며 28억 달러라는 대규모 과징금이 구글 앞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를 두고 CNBC는 유럽연합 법원의 이번 결정이 앞으로 구글을 포함해 아마존, 애플 같은 빅테크 기업들에도 상당향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유럽연합 당국이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법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규제 당국의 조사 권한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란 평가입니다.
또 당국이 구글에 부과한 3개의 판결 가운데 첫 번째 판결에 대한 항소가 기각된 것이어서, 나머지 2개의 판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 크루-3 우주선 발사 예정
NASA, 달 탐사 계획 2025년으로 연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크루-3 팀을 태운 크루 드래곤 캡슐의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크류드래곤은 재사용 가능한 캡슐형 우주선입니다.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9시 3분에 발사된 후 다음날 오후 7시 10분에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윌리엄 게스텐마이어 스페이스X 부사장은 발사 전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모든 것이 비행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18개월 간 진행되어온 유인우주선 캡슐 발사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지난 8일에는 크루 투가 199일 체류 이후 무사 귀환 한 바 있습니다.
한편 전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유인 달 탐사선 발사 시기를 1년 연기하겠다고 발표 했습니다. 당초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때 2024년으로 착륙 목표가 설정 된 바 있지만, 2025년으로 1년 연기 되는 것입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제기한 소송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앞서 NASA는 지난 4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가할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베이조스의 경쟁자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를 단독 선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블루 오리진 측은 나사가 불법적이고 부적절한 평가를 내렸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나사의 넬슨 국장은 이 소송이 약 7개월간의 작업 손실을 초래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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