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도 청신호…여의도·강남 '신속통합기획' 신청

임동진 기자

입력 2021-11-11 17:11   수정 2021-11-11 17:11

    <앵커>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예상보다 지지부진했던 재건축도 최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사업 기간 단축을 기대하는 주요 단지들이 하나 둘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찾으면서 재건축을 통한 공급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75년 준공된 여의도 한양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해 왔지만 수년 째 답보 상태였던 이 단지는 최근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신청을 위해 주민들의 동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근 시범 아파트는 이미 주민 설문을 거쳐 신청을 마쳤습니다.

    이 단지는 50층 이상 주상복합으로 재탄생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대치 미도 등 강남권 단지들 역시 신속통합기획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오세훈표 정비사업에 몰리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하면 통상 5년 정도 걸리는 정비구역지정 기간이 2년으로 대폭 줄어드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건축 단지들을 대상으로 한 심의와 인허가의 기류도 달라졌습니다.

    강남구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개포우성 7차 아파트의 정비구역 지정안이 최근 통과된 것은 물론 방배신동아, 가락상아 1차 등 6개 단지, 총 4,621세대가 건축심의를 통과했습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 가락상아 1차 아파트가 5월 건축위원회 심의를 단 1회 만에 신속하게 통과한 사례는 스피드한 주택공급에 대한 서울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만 안전진단 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은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또한 재건축 추진에 따른 인근 부동산의 가격 상승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 :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한 부담감들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재건축이 시장에서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이 되고요. 새로운 초과이익을 가져다주게 되면 여론의 악화, 부동산 투기의 발생, 자본이득의 증가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규제 완화를 위한 정부와의 논의와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오세훈표 재건축 성공의 관건이라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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