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일뿐"...105세 할머니의 질주

입력 2021-11-12 09:42   수정 2021-11-12 09:58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전미 시니어경기대회(NSG) 육상 100m트랙 결승선으로 백발 곱슬머리에 들꽃을 한쪽 귀에 꽂은 여성이 뛰어 들어왔다.
이름은 줄리아 호킨스, 나이는 105세다. `허리케인` 호킨스라는 별명을 가진 그의 이번 대회 기록은 1분 2초 95. `105세 이상 여자 선수` 부문에 출전해 당당히 금메달을 거머쥐고 세계기록까지 세웠지만, 그는 자신의 기록이 마뜩잖은 듯 "1분은 넘기고 싶지 않았는데…"라고 말했다.
`102`라는 숫자가 나이보단 적으니까 괜찮은 성적 아니냐는 물음에는 "노(No)"라고 잘라 말했다.
12일 미 USA투데이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는 이미 유명한 노년 스포츠 스타다.
퇴직 교사인 그는 이미 시니어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80세에 사이클링 타임 트라이얼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해 몇 차례 금메달을 땄다.
그러다 "사이클에서는 이제 내 나이대에 나갈 대회가 없다"며 100세가 된 2017년에 단거리 달리기로 종목을 바꿨고 자녀들이 신청해준 첫 대회에서 100세 이상 여자 부문 금메달을 땄다. 기록은 39초 62였다.
2019년에는 46초 07 기록으로 역시 금메달을 땄다.
호킨스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달리는 게 너무 좋다.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되는 것도 너무 좋다"이라며 "달리는 모든 순간이 마법같은 순간(magic moment)"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이 나이 들면 나처럼 되고 싶다고 하는데, 사람들한테 희망과 기쁨을 준다면 오래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더이상 매일 달리지는 않지만 여전히 활동적으로 지낸다고 전했다. 앞으로는 하루 1∼2마일(1.6∼3.2㎞)씩 걷거나 가볍게 조깅하고 가끔 50m 달리기도 연습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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