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습니다만, 내가 투자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알투코인 해설서(알고 투자하기 위한 코인 해설서)를 통해 함께 알아보시죠.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특정 자산의 투자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또한 기사에서 소개하는 특정 업체로부터 금전적 대가를 제공받지 않았음을 알립니다.
바야흐로 대(大) 메타버스·NFT의 시대입니다. 디즈니, 하이브와 같은 엔터 업계를 비롯해 게임·IT·금융 등 다양한 업계에서 메타버스와 NFT 사업 진출 의사를 밝혔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은 최근 사명을 메타로 바꿀만큼 메타버스 사업에 `진심`인 모습입니다.
이 같은 관심에 일부 코인의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메타버스 열풍의 최대 수혜 코인 중 하나로 분류되는 디센트럴랜드(MANA)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메타버스 열풍에 400% 급등한 디센트럴랜드…땅값만 `6억원`
디센트럴랜드의 시가 총액은 12일 오전 기준 약 6조 원에 달합니다. 하루에만 2조 원에 가까운 거래량을 보이는데요. 한 달 전만 해도 디센트럴랜드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코인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디센트럴랜드는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꾼 당일, 400%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후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디센트럴랜드는 업비트 기준, 최근 한 달동안 가장 높은 상승세(255%)를 보였습니다.
디센트럴랜드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메타버스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 때문입니다. 디센트럴랜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현실 플랫폼인데요. 초창기에만 해도 디센트럴랜드는 바둑판처럼 격자무늬로 구성된 평면 판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네모판 하나하나가 디지털 부동산이었고, 땅을 산 주인이 생기면 색깔이 칠해지는 식이었죠.
하지만 디센트럴랜드가 발전하며 2D 평면에서 캐릭터들이 활동할 수 있는 3D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캐릭터들이 입는 옷과 신발을 비롯해 디센트럴랜드라는 세계 안에서 거래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마나 토큰을 통해 거래됩니다. 예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옷과 신발들은 모두 고유한 인증값을 지닌 NFT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없는 나만의 옷을 입을 수 있는 것이죠.
현실에서만큼이나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저렴한 모자는 3천 원(1마나)이면 구매할 수 있지만, 비싼 모자는 2천만 원을 내야(6,333마나) 살 수 있습니다. 땅값도 현실과 마찬가지로 입지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데요. 현재까지 가장 비싼 값에 팔린 건 디센트럴랜드 중심지에 위치한 땅으로, 지난 9일 우리 돈으로 약 6억 4천만 원(20만마나)에 거래됐습니다.
● 직접 들어가본 디센트럴랜드…"여기도 NFT, 저기도 NFT"
아무리 메타버스가 유행이라지만 6억 원이 넘는 값에 디지털 부동산이 거래됐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워 디센트럴랜드 안으로 직접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디센트럴랜드에서 만난 숀(Shaun) 디센트럴게임즈 코리아 매니저는 "디센트럴랜드는 최근 한 달 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학교부터 미술관, 카지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센트럴랜드 세계 안에서는 NFT를 흔하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NFT의 표준안(ERC-721)이 같기 때문에 내부에서 제작된 NFT뿐만 아니라 본인 소유의 NFT 작품을 가져와 집을 장식하거나 전시회를 열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의 경매장도 디센트럴랜드 안에 있었는데, 뱅크시의 작품을 전시하고 실시간 경매에 참여할 수 링크 연결도 가능했습니다.
또한 `임대`라는 개념도 존재했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자신의 상점이나 전시회를 입점하고 싶다면 직접 땅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잠시 임대하고 수수료를 지불하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임대 시스템은 부동산뿐만 아니라 카지노 입장권, 포커게임 사용권 등에도 적용됐습니다. 특히 인기가 많은 포커게임은 입장권이 500장밖에 없어 수수료를 내고 입장권을 빌리는데도 대기 인원이 있다고 합니다. 입장권을 빌리고 도망칠 우려가 없는지 물어봤더니, 입장권도 NFT이기 때문에 소유자가 기록되어 있어, 소유자가 회수하고 싶을 때 언제든 회수가 가능했습니다.
다만 디센트럴랜드의 진입장벽은 다소 높았습니다. 메타버스 세계를 구동하기 위한 그래픽 사양이 다소 높아 사용이 원활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응용프로그램으로 접속 가능한 베타 버전이 출시되긴 했지만 아직 웹 기반으로만 접속 가능한 점도 아쉬웠습니다.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내 사용자들이 접속하기에는 언어 장벽이 존재했습니다. 실제로 디센트럴랜드의 접속 국가 가운데 미국인(16.66%)이 가장 많았고, 독일(6.98%), 영국(3.89%) 등 서구권 국가였습니다.
● 그레이스케일이 선택한 디센트럴랜드…더샌드박스, 로블록스 등 라이벌 산적
미국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창업자인 베리 실버트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탈중앙화된 메타버스 세계에서 땅을 사고 싶다면 이곳에서 시작하라"며 디센트럴랜드 마켓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12일 기준 그레이스케일이 약 1,845만개의 디센트럴랜드 코인을 보유 중이라는 사실을 고려해야하지만, 디센트럴랜드가 기관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보입니다.
하지만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디센트럴랜드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게임 중 대표 격인 로블록스가 여전히 순항 중인데다가 일본 소프트뱅크는 이달 초 더샌드박스에 1,1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더샌드박스의 시가 총액은 12일 기준 약 2.7조 원에 달합니다. 국내에서도 위메이드를 비롯해 넥슨, 컴투스 등 게임사들이 관련 사업 진출 의사를 밝혔죠.
순수하게 디센트럴랜드 세계를 즐기는 분이라면 관계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목적으로 바라보신다면 `메타버스·NFT 춘추전국시대`에 디센트럴랜드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다른 프로젝트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는 고려가 필요해보입니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특정 자산의 투자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또한 기사에서 소개하는 특정 업체로부터 금전적 대가를 제공받지 않았음을 알립니다.
바야흐로 대(大) 메타버스·NFT의 시대입니다. 디즈니, 하이브와 같은 엔터 업계를 비롯해 게임·IT·금융 등 다양한 업계에서 메타버스와 NFT 사업 진출 의사를 밝혔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은 최근 사명을 메타로 바꿀만큼 메타버스 사업에 `진심`인 모습입니다.
이 같은 관심에 일부 코인의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메타버스 열풍의 최대 수혜 코인 중 하나로 분류되는 디센트럴랜드(MANA)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메타버스 열풍에 400% 급등한 디센트럴랜드…땅값만 `6억원`
디센트럴랜드의 시가 총액은 12일 오전 기준 약 6조 원에 달합니다. 하루에만 2조 원에 가까운 거래량을 보이는데요. 한 달 전만 해도 디센트럴랜드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코인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디센트럴랜드는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꾼 당일, 400%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후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디센트럴랜드는 업비트 기준, 최근 한 달동안 가장 높은 상승세(255%)를 보였습니다.
디센트럴랜드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메타버스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 때문입니다. 디센트럴랜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현실 플랫폼인데요. 초창기에만 해도 디센트럴랜드는 바둑판처럼 격자무늬로 구성된 평면 판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네모판 하나하나가 디지털 부동산이었고, 땅을 산 주인이 생기면 색깔이 칠해지는 식이었죠.
하지만 디센트럴랜드가 발전하며 2D 평면에서 캐릭터들이 활동할 수 있는 3D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캐릭터들이 입는 옷과 신발을 비롯해 디센트럴랜드라는 세계 안에서 거래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마나 토큰을 통해 거래됩니다. 예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옷과 신발들은 모두 고유한 인증값을 지닌 NFT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없는 나만의 옷을 입을 수 있는 것이죠.
현실에서만큼이나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저렴한 모자는 3천 원(1마나)이면 구매할 수 있지만, 비싼 모자는 2천만 원을 내야(6,333마나) 살 수 있습니다. 땅값도 현실과 마찬가지로 입지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데요. 현재까지 가장 비싼 값에 팔린 건 디센트럴랜드 중심지에 위치한 땅으로, 지난 9일 우리 돈으로 약 6억 4천만 원(20만마나)에 거래됐습니다.
● 직접 들어가본 디센트럴랜드…"여기도 NFT, 저기도 NFT"
아무리 메타버스가 유행이라지만 6억 원이 넘는 값에 디지털 부동산이 거래됐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워 디센트럴랜드 안으로 직접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디센트럴랜드에서 만난 숀(Shaun) 디센트럴게임즈 코리아 매니저는 "디센트럴랜드는 최근 한 달 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학교부터 미술관, 카지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센트럴랜드 세계 안에서는 NFT를 흔하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NFT의 표준안(ERC-721)이 같기 때문에 내부에서 제작된 NFT뿐만 아니라 본인 소유의 NFT 작품을 가져와 집을 장식하거나 전시회를 열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의 경매장도 디센트럴랜드 안에 있었는데, 뱅크시의 작품을 전시하고 실시간 경매에 참여할 수 링크 연결도 가능했습니다.
또한 `임대`라는 개념도 존재했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자신의 상점이나 전시회를 입점하고 싶다면 직접 땅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잠시 임대하고 수수료를 지불하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임대 시스템은 부동산뿐만 아니라 카지노 입장권, 포커게임 사용권 등에도 적용됐습니다. 특히 인기가 많은 포커게임은 입장권이 500장밖에 없어 수수료를 내고 입장권을 빌리는데도 대기 인원이 있다고 합니다. 입장권을 빌리고 도망칠 우려가 없는지 물어봤더니, 입장권도 NFT이기 때문에 소유자가 기록되어 있어, 소유자가 회수하고 싶을 때 언제든 회수가 가능했습니다.
다만 디센트럴랜드의 진입장벽은 다소 높았습니다. 메타버스 세계를 구동하기 위한 그래픽 사양이 다소 높아 사용이 원활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응용프로그램으로 접속 가능한 베타 버전이 출시되긴 했지만 아직 웹 기반으로만 접속 가능한 점도 아쉬웠습니다.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내 사용자들이 접속하기에는 언어 장벽이 존재했습니다. 실제로 디센트럴랜드의 접속 국가 가운데 미국인(16.66%)이 가장 많았고, 독일(6.98%), 영국(3.89%) 등 서구권 국가였습니다.
● 그레이스케일이 선택한 디센트럴랜드…더샌드박스, 로블록스 등 라이벌 산적
미국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창업자인 베리 실버트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탈중앙화된 메타버스 세계에서 땅을 사고 싶다면 이곳에서 시작하라"며 디센트럴랜드 마켓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12일 기준 그레이스케일이 약 1,845만개의 디센트럴랜드 코인을 보유 중이라는 사실을 고려해야하지만, 디센트럴랜드가 기관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보입니다.
하지만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디센트럴랜드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게임 중 대표 격인 로블록스가 여전히 순항 중인데다가 일본 소프트뱅크는 이달 초 더샌드박스에 1,1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더샌드박스의 시가 총액은 12일 기준 약 2.7조 원에 달합니다. 국내에서도 위메이드를 비롯해 넥슨, 컴투스 등 게임사들이 관련 사업 진출 의사를 밝혔죠.
순수하게 디센트럴랜드 세계를 즐기는 분이라면 관계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목적으로 바라보신다면 `메타버스·NFT 춘추전국시대`에 디센트럴랜드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다른 프로젝트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는 고려가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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