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놀이터 오면 도둑" 112 신고했던 주민대표 해임 추진

입력 2021-11-12 13:52   수정 2021-11-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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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 놀러 온 외부 어린이들을 경찰에 신고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이 해임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중구 영종도 모 아파트 입주민들은 전날 오후 7시께 관리사무소에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입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입주자대표회장 A씨의 해임을 위한 절차와 관련 현수막 제작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자대표회장 해임은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가 관할하는 투표로 이뤄진다.
이 법 시행령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선출된 회장의 경우 관리규약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해임할 수 있게 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2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서 놀던 어린이 5명이 "기물을 파손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뒤 아이들을 관리실로 데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가 적은 글에는 "할아버지가 `XX 사는데 남의 놀이터에 오면 도둑인 거 몰라?`라고 했다"며 "휴대전화와 가방을 놓고 따라오라며 화를 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내용은 지난 4일 `아이들이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다가 아파트 회장에게 잡혀갔어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아이들의 부모는 A씨를 감금 및 협박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다음 주께부터 고소인 조사를 한 뒤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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