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부스터샷 접종 간격, 4개월 이내 단축 검토"

입력 2021-11-15 22:01   수정 2021-11-15 22:09


정부가 코로나19 추가 접종 간격을 현재 6개월에서 5개월로, 혹은 이보다 더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세종시 소재의 한 의료기관에서 추가접종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질병청에서 전문가 의견을 검토해 접종 간격을 5개월보다 더 빨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현재 추가접종은 기본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요양병원·시설 등 돌파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따라 접종 완료 5개월 시점부터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60대 이상 고령층, 더 나아가 50대 이상에 대해서도 추가접종 간격을 5개월로 단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도 6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접종 완료율은 현재 90% 수준에 달하지만 다른 연령대보다 먼저 올해 상반기에 접종을 받았기 때문에 접종 효과가 떨어졌다고 보고, 추가접종 간격을 6개월보다 단축해 서둘러 추가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권 장관은 이와 관련해 "주로 돌파감염이 요양병원, 요양시설, 고령층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외국에선 6개월, 5개월로 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도) 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접종 간격을 3∼4개월까지로 더 단축할 수 있는지 묻는 질의에 권 장관은 "얀센 추가 접종도 2개월 간격으로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3개월이 될지, 4개월이 될지 말씀드릴 순 없지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50대 연령층도 추가접종 기간이 단축될 수 있는지에 대해 권 장관은 "돌파감염이 많은 백신(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을 접종한 분 중에 (빨리) 맞아야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으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보고 정부에서 검토 중"이라며 "돌파감염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단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권 장관은 코로나19 상황 악화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과 관련해 "현재 질병청이 구체적인 위험도 평가지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그러나 "예시로 나왔던 중증병상 가동률 75% 등과 같은 한 가지 지표만 가지고 비상계획을 발동하는 것은 아니고 중증화율, 재택치료 현황 등 여러 조건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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