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내년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높아진 가격 협상력을 기반으로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16일 "내년부터 OLED TV 패널 시장은 LG디스플레이 중심의 판매자 위주 시장 구조로 재편되면서 공급부족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OLED TV 시장 진입은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TV가 프리미엄 TV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내년부터 LG디스플레이는 한층 높아진 가격 협상력을 바탕으로 2013년 이후 9년 만에 본격적인 이익 회수기를 맞이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OLED TV 패널은 현재 LG디스플레이가 독점적으로 생산한다.
애플이 내년 하반기 확장 현실(XR) 헤드셋을 출시하는 것과 관련해 LG디스플레이가 메타버스 시장 확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 출시될 애플 확장 현실에는 2개 이상의 8K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라며 "기존 검증된 아이폰 부품업체인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추정돼 메타버스 시장 확대 수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천원을 유지했다.
앞서 LG이노텍은 애플 XR 헤드셋 출시 계획의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이노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20% 오른 25만7천원에 마감됐다. LG이노텍은 1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 가까이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애플이 XR 헤드셋을 내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