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증 병상가동률 79% '전국 최고'…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 긴급 회의

신동호 기자

입력 2021-11-16 13:27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500명에 육박하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증가로 수도권 중증 병상이 빠른 속도로 들어차고 있어 병상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들을 긴급 소집해 병상 추가 확보 점검에 나섰다.
16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6.1%다.
수도권에 확보된 687개 중증 병상 중 523개가 사용중이며, 14일 오후 5시 기준 76.4%보다는 조금 내려갔다.
그러나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한 예로 제시한 `중환자실 가동률 75%` 기준을 여전히 웃돈다.
특히 서울은 345개 병상 중 272개를 쓰고 있어 78.8%의 가동률을 기록,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72.2%(79병상 중 57병상 사용), 73.8%(263병상 중 194병상 사용)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1천127개 병상 중 695병상이 사용되고 있어 61.7% 가동률을 보인다.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권의 대전은 64%의 가동률을 기록중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의 상황도 비슷하다.
전국적으로는 60.9%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서울, 경기, 인천의 가동률은 각각 73.9%, 82.8%, 70.8%로 수도권에 사용자가 집중돼 있다.
수도권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중수본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들과 온라인 영상회의로 병상 추가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지난 5일과 12일 병상 확충 행정명령에 따라 준중환자 병상을 신속히 확보하는 방안과 중환자 병상에서 상태가 호전된 회복기 환자를 준중환자 병상으로 전원 조치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재 단계에서는 아직 의료체계 여력이 있어 (이 달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비상계획을 발표할 상황까지로 보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중환자실 가동률이 올라가고 있으나 지역별 이송이 가능하며, 준중환자-중환자실도 확충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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