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시기를 연령대에 따라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에서 4∼5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이 17일 발표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2시 10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기준과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예방접종 기준에는 추가접종 대상과 간격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다.
추가접종은 원칙적으로 기본접종을 완료하고서 6개월 뒤에 받게 돼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이 간격을 5개월 이하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전날 오후 6시 열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예방접종 실시 기준 변경안을 마련했다.
예방접종전문위에서는 기본접종 완료 후 추가접종을 받는 간격을 50대는 5개월, 60대 이상은 4개월로 줄이는 방향으로 논의했다.
예방접종전문위가 내린 결론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보고된 뒤 발표될 예정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외국의 경우 (기본접종 뒤) 6개월 정도에 추가 접종을 결정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위중증 환자 증가 상황에 비춰 6개월보다 예방접종 시기를 좀 더 당기는 것이 공중보건학상의 이익이 훨씬 크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난 15일 직접 추가접종을 맞은 뒤 "(추가접종 간격을)6개월, 5개월보다 조금 더 빨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역당국이 추가접종 간격 단축을 검토한 것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뒤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고, 특히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고령층 위주로 돌파감염과 위중증,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발표될 신규 확진자수는 무려 3천명대에 육박하거나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부산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취합한 신규 확진자수는 총 2천81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보다 969명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3천명대가 될 경우 추석연휴 직후였던 지난 9월 25일(3천2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신규 확진자가 3천명대를 기록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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