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도입...'먹는 코로나 치료제' 긴급사용 심사"

입력 2021-11-17 13:36   수정 2021-11-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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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승인 심사 착수..연내 승인 가능성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미국 머크(MSD)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승인 심사에 착수한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17일 충북 오송 식약처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질병관리청으로부터 MSD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승인을 요청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처장은 "안전성과 효과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기본 자료를 검토하고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이 제품은 전문가 자문 절차 등을 밟아서 최종 판단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MSD의 몰누피라비르는 우리 정부가 선구매를 추진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다. 지금까지 발표된 임상 결과를 보면 몰누피라비르를 코로나19 증상 발현 닷새 내에 투여할 경우 입원·사망 확률이 약 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40만4천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간편하게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 확진자의 중증 악화를 막을 수 있어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입원자 및 중환자 급증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처장은 "(긴급사용승인 여부와 관련해) 어떤 전망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전문가 자문과 위원회 심의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연내 절차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 이 의약품이 국내에 반입되고 사용되는 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안전성과 효과성을 엄밀히 따진 후에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신속하게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게 하는 게 식약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는 의약품은 모두 주사제인데,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현장에서 사용된다면 좀 더 다양하고 상황에 맞는 방역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SD와 달리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아직 긴급사용승인 신청 등이 접수되지는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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