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중국 내 반감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도 연일 `공산당이 싫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주목된다.
정 부회장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산당` 발언으로 인한 주주 피해, 소비자 반감 우려를 전하는 한 언론사의 뉴스 보도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콩콩 그래도 콩콩콩콩 콩콩콩`이라고 적었다.
정 부회장은 이어 10시간쯤 뒤 `하나만 먹어도 배부른 후토마끼 먹음. 난 오늘도 콩콩콩콩 콩콩콩`이라는 글과 함께 후토마끼 관련 사진을 올렸다.
`콩`은 공산당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표현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 15일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글을 올린 이후 연일 관련 게시물을 내놓고 있다.
17일에는 중국인들의 신세계 계열사 불매 운동 가능성을 언급한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난 콩이 상당히 싫다`고 올렸다.
18일에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다시 한번 더 `난 콩 상당히 싫습니다 #노빠꾸`라고 올렸고, 등받이에 `DUO BACK`이라고 적힌 의자 사진을 올리며 "Duo를 no로 바꿔야겠다"라는 글도 올렸다. `노빠꾸`는 뒤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노백`(No Back)을 소리 나는 대로 쓴 말로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에 그룹 내에서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가운데 정 부회장의 동생(정유경)이 맡고 있는 화장품과 패션 사업을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에 진출해있고 면세점도 중국인들의 구매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 중 하나다.
다만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했었지만, 실적 부진 등으로 2017년 중국 사업을 완전히 철수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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