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없어 진통제로 버티는데…"현실적으로 병상확보 어려워"

김수진 기자

입력 2021-11-19 17:13   수정 2021-11-19 17:23

    <앵커>
    코로나 중환자가 늘어나면서 정부는 병상 확보를 계속해 계획하고 있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인력과 시설이 모자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또 한 번 수도권 코로나 중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대응 강화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 등이 참여했으며, 코로나 환자 병상 확보가 주요 주제였습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5일과 12일,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통해 준중증 병상 452개·중등증 병상 692개 등 총 1,144개 병상을 마련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도 논의를 통해 거점전담병원 2곳과 감염병전담병원 2곳을 추가로 지정, 총 250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병상부족 현상은 재택치료 환자만 봐도 명확합니다. 현재 코로나 환자 26.1%는 재택치료 중이며, 재택치료 중 상황이 악화된다 해도 병상부족으로 곧바로 입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 광진구에서 재택치료를 하다 입원한 A씨는 "39.6도를 넘는 고열이 나서 담당 의사에게 전화를 했지만, 병상이 많지 않아 16시간을 해열제만 먹으며 버텨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은 인력과 시설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A대학병원 교수: 교대근무할 사람이 없어요 이제. 엄청나게 힘들어요 현 상황에서….]

    실제로 코로나 환자 한 명이 입원하면 간호사, 의사, 방역 담당자 등 최소 5~10명이 움직여야 합니다.

    정부는 간호사 등 인력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하고, 기존의 중환자실은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만 이용하도록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덕철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현재 1,312명의 의료인력을 확보 중에 있으며, 특히 중환자실 즉시 근무가 가능한 의료인력을 505명 확보한 상태입니다. 또한, 중환자실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 위주로 입원이 이루어지도록 배정과 평가를 강화합니다.]

    그러나 관련해 기존 중환자나 일반 입원 환자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B대학병원 교수는 "코로나 병동을 늘리라고 행정명령이 내려왔는데 그러려면 일반병동 다수를 없애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드코로나 시작 3주만에 나타난 의료 한계. 많은 전문가들은 내수 경기 회복을 중단할 수 없다는 정부의 의지가 자칫 의료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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