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에 전면 봉쇄(lockdown)에 들어간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서부 티롤에서 주지사들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점검한 뒤 연 기자 회견에서 오는 22일부터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생활필수품 구매나 운동 같은 일부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집 밖 외출이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일단 10일 동안 진행되며 최장 20일간 이어질 수 있다.
올해 가을 이후 코로나19 전면 봉쇄를 발표한 나라는 서유럽 국가 중 오스트리아가 처음이다.
샬렌베르크 총리는 "몇 달간 설득했지만, 백신을 접종한 인구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접종 거부자들을 향해 "보건 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2월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당초 오스트리아는 지난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에 한해 외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백신 접종 완료율을 66% 정도까지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유럽연합(EU) 국가들의 평균인 67%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러한 조처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자 정부가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인구가 약 900만 명인 오스트리아의 전날 기준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대치인 1만5천145명이었다.
누적 확진자는 191만1천465명, 누적 사망자는 1만1천903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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