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의 한 미혼 여성 전용 임대아파트가 성차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전용 임대아파트 `성남 **마을`의 남녀공용 전환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1,285명의 동의를 얻은 이 청원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위탁운영하고 있는 다솜마을을 지목한 것이다.
청원인은 "여성이라고 해서 대학에 안 보내거나, 돈을 덜 주는 시대는 지났다. 성남시의 남성 근로자들도 여성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주거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조속한 남녀 공용화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다솜마을은 성남시 중원구에 지하 2층~지상 15층의 3개동으로 지어진 200세대 아파트로, 성남시 관내 업체들에서 근무하는 미혼여성 근로자가 입주 대상이다. 1인 세대 기준 임대 보증금은 200만원에 월세 16만5천원, 2인 세대는 1인당 임대 보증금 150만원에 월세 9만원으로, 최대 8년까지 살 수 있다.
다솜마을 논란은 최근 젊은 남성층 사이에 소문이 나며 청년 전문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공론화하고 있다.
청년 문제를 다루는 `청년21`도 최근 다솜마을 관련 성남시의 조례를 성차별로 지적하고 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다솜마을에 대해 아직 성차별 논란을 들어보지 못했지만 최근의 시대상을 보면 나올법한 얘기로 판단된다"면서 "시대가 바뀌었다면 새로운 의견도 들어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솜마을을 당장 어떻게 바꾸겠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아파트 일부를 미혼남성에게 임대한다든지 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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