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석이 특별출연의 정석을 선보였다.
지난 주말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에 윤종석이 특별 출연해 존재감을 뽐냈다. 윤종석은 극중 인터넷 스트리머 태주 역으로 변신, 9-10회를 관통하는 에피소드의 주요 인물로서 하드캐리 열연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태주가 등장하자 몰입도는 수직 상승했다.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비법정 탐방로에는 어떤 이유로 오게 됐는지, 또 분주한 발걸음이 향하는 목적지는 어딘지 등 시청자들은 태주의 의뭉스러운 자취를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이야기에 집중하게 됐다.
태주가 지리산을 찾은 이유는 현조(주지훈 분)가 본 한 편의 영상을 통해 밝혀졌다. 바로 30년 전, 갑자기 사라진 검은다리골 마을을 방문하기 위함이었던 것. 야심한 밤 마을 곳곳을 패기 넘치게 소개하던 처음과 달리, 태주는 점점 두려움에 질려갔다. 이는 불안하게 흔들리는 두 눈동자와 온몸이 굳어가는 것처럼 느려진 행동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특히 정체불명의 불빛을 보고 이성을 상실한 듯 비명을 지르는 태주의 모습에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고, 지켜본 사람들의 심장은 쿵하고 내려앉기도.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끈 순간 9회 엔딩을 장식하며 10회에 대한 본방사수 욕구도 드높였다.
이후 태주는 검은다리골로 가는 길에 조난자가 있다는 제보를 하며,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가게 한 `키맨` 역할도 톡톡히 해내 눈길을 모았다.
윤종석은 특별출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리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쌓아 온 단단한 내공은 극적 재미를 배가시킨 중요 포인트로 작용한 것은 물론, 시시각각 달라지는 인물의 감정을 촘촘하게 그려내 흡입력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실제 라이브 스트리밍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윤종석의 연기는 리얼했다. 실제 BJ 못지 않은 자연스러운 진행과 귀에 쏙쏙 박히는 멘트를 완벽히 소화한 그의 차진 연기력에 대해 호평이 잇따라 나왔다.
이처럼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윤종석. 그는 올레tv x seezn 오리지널 `크라임 퍼즐`에서도 뜨거운 활약을 선보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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