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키워드는 `BTS의 마지막 기회` 입니다.
어쩐지 BTS는 마지막이라는 말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데 무슨 일입니까?
<기자>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이번 달은 방탄소년단 병역 혜택의 마지막 기회"라며
"이번 국방위 법안소위가 대중문화계에 의미 있는 결정을 해 줄 것으로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방탄소년단의 멤버 가운데 맏형인 진은 1992년생으로 지난해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내년 말까지는 입대해야 하는데요.
이번에 병역법 일부 개정안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데,
사실상 BTS 병역 혜택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앵커>
병역법이 새로 개정될지 관심이라고 하는데 어떤 내용들이 달라진다는 건가요?
<기자>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이나 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병역법 시행령에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로 대중문화를 규정하고 있지 않아
BTS 등 대중문화 분야 스타들은 예술·체육요원 편입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번 25일에 국회 국방위 법안소위에서 논의되는 개정안은
국익 기여도가 높은 예술체육인 외에 대중문화예술인도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앵커>
그런 와중에 BTS의 국위선양 소식은 이번에도 또 들리던데요?
<기자>
네. 이번에는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인 올해의 가수상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으로 받게 됐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버터`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총 10주 1위를 차지했는데,
10주 이상 1위를 차지한 곳은 `버터`를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40곡 뿐입니다.
이외에도 `퍼미션 투 댄스`와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로도 핫 100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BTS 군입대가 어떻게 되느냐가 하이브에게 있어서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겠습니다.
<기자>
네. 하이브에서도 이른바 BTS 리스크에 대비하는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19년까지 하이브 전체 매출의 99%를 BTS가 차지했으나,
지난해 플레디스 세븐틴 연결 효과로 80%대가지 낮아졌고요.
올해는 TXT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앨범 판매량 기준으로 BTS의 기여도는 55%까지 하락했습니다.
<앵커>
하이브도 그간 나름 대책을 준비해 왔나 보네요.
<기자>
네. 일단 내년부터 2023년까지 하이브에서는 7개의 신인 그룹이 데뷔할 예정인데요.
신인그룹들이 나오면서 하이브의 최대 리스크로 손꼽히는 BTS의 의존도는 더욱 완화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아티스트 의존도가 낮은 사업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두나무와 손을 잡고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NFT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으로 알려집니다.
<앵커>
그렇다 해도 당장 내년에 멤버가 군대를 가면 하이브가 입을 타격이 적진 않을 것 같은데
증권가에서 병역하고 하이브 주가를 연결해서 분석한 전망이 있나요?
<기자>
최근은 아니고 지난 4월 경에 증권가에서 나온 분석이 있는데,
BTS가 군입대를 하더라도 실제 공백기는 1년 정도에 불과할 거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입대전 음반 사전제작을 통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거고요.
또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되는 만큼 실적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올해 4분기에는 BTS의 LA 공연 4회와 온라인 콘서트 1회, 세븐틴의 앨범과 온라인 콘서트 2회 등이 예정됐죠.
한국투자증권은 하이브의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한 8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증권사들은 하이브의 엔터사업 성장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 사면서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인데,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증권사는 KB증권으로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앵커>
동반입대를 할지, 멤버 진이 혼자 입대를 할지는 아직 알 수가 없죠?
멤버들 간에 나이차가 있어서 계속 한명씩 빠지는 것도 그룹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가장 나이가 많은 멤버인 진과 막내 멤버의 나이차는 5년 정도라,
동반입대를 예상하는 전망들이 많습니다.
또 내년 대선에서 BTS의 군 면제가 후보들의 공약으로 걸릴 가능성도 거론이 됩니다.
아무래도 10대 20대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차원에서 나올 수 있다는 거겠습니다만,
특정 분야에서 `국위선양`을 한 국민을 국가가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원칙을 바로 세우는 측면에서도 빠른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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