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나스닥 0.5%↓

입력 2021-11-2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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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55%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상승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5포인트(0.55%) 오른 35,81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76포인트(0.17%) 상승한 4,690.7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79.62포인트(0.50%) 떨어진 15,775.1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준 의장 연임 소식을 소화하며 국채금리 움직임, 유럽의 코로나 상황,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연준 의장을 4년 임기의 연준 의장으로 재지명했다.

파월 의장의 연준 의장 연임 소식에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는 전날 1%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추가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 중순경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65%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2bp 이상 추가로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1.66%까지 오르며 10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bp가량 오른 0.63%에서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지난해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 상승은 기술주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된다.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기술 기업들의 미래 수익을 할인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기술 기업들이 미래 수익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벌여 놓은 상태라 차입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

유럽 등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현재 자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어떤 것보다도 나쁜 상황이라면서 제한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도 이날 비슷한 경고를 내놨다.

미국 국무부는 독일과 덴마크에 대한 여행경보를 `여행 재고`에서 `여행 금지`로 상향했다. 미국에서는 이번 주 25일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향후 분기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줌비디오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향후 매출 증가율이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가는 14% 이상 하락했다.

딕스 스포팅 굿즈의 주가도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4% 이상 하락했다.

베스트바이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동일 점포 매출과 총 이익마진이 4분기에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12%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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