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ASA)
미 항공우주국(NASA)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손잡고 무인 우주선을 발사한다. 나사는 소행성 충돌이라는 위험에 대비하고자 ‘다트(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DART)’로 명명된 이번 미션을 계획했다.
나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24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24일 오후 5시 20분) 무인 우주선 ‘다트’를 스페이스X의 팰컨9호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실제 소행성과 우주선의 충돌을 통해 궤도를 바꾸는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인 우주선 발사 장면은 나사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NASA)
나사는 이 시험을 통해 소행성의 궤도 변화가 가능한지를 측정하는 게 목표다. 나사가 시험 대상으로 지정한 소행성은 ‘디디모스’ 쌍성 중 하나인 ‘디모르포스’이다.
다트를 개발한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 연구소의 낸시 섀벗 박사는 “(충돌 이후) 소행성 디모르포스의 궤도는 살짝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무인선 다트는 내년 10월 소행성 디디모스를 주회하는 소행성 디모르포스와 충돌하고, 이때 디모르포스의 속도는 1% 정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게시글을 리트윗했다 / 사진=트위터)
나사가 디디모스, 디모르포스 두 소행성을 실험 대상으로 고른 이유는 지상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실험을 두고 다트의 제작을 이끈 앤디 리브킨 존스홉킨스대학 물리연구소 소장은 "자연재앙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결과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한편 1998년 개봉한 영화 `아마겟돈`에서 나사는 소행성 충돌을 막기 위해 소행성의 땅을 파 핵폭탄을 넣은 뒤 지구로 귀환하는 모습을 소재로 삼았다.
이번 무인선 발사는 영화처럼 과격한 방법을 사용하지는 않으며 디모르포스의 궤도가 수정되는 정도는 미세한 충돌을 계획하고 있지만, 지구와 소행성의 잠재적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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