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 지하철에서 뱅크시 작품 60달러에 판매"
"뱅크시, 지난 2013년에도 美 공원에서 작품 판매한 적 있어"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작품이 뉴욕 지하철에서 단돈 60달러(약 7만 1,400원)에 팔렸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뉴욕시에 사는 26세 여성 콜린 알렉산더가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뱅크시의 작품을 개당 60달러(약 7만 1,400원)에 샀다"면서 "해당 작품의 진품 여부를 뱅크시를 비롯한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얼굴 없는 화가`로 불리는 뱅크시는 건물과 거리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예술가다. 뱅크시는 주로 전쟁, 빈곤, 환경 문제 등의 내용을 작품에 담는데, 작품이 공개될 때마다 사회적 반향이 일어날 만큼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나온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는 104만 파운드(약 16억 원)에 낙찰됐는데, 낙찰된 직후 큰 경고음과 함께 그림이 액자 밑으로 통과하면서 여러 조각으로 찢겨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뱅크시의 `주유소의 해바라기`가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크리스티 경매에서 1,460만 달러(약 174억 원)에 낙찰되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이날 뱅크시의 작품을 뉴욕 지하철에서 구매한 콜린 알렉산더는 작품을 보자마자 뱅크시의 작품임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알렉산더는 "처음 작품을 봤을 때 반신반의하고 지나쳤지만, 집으로 가던 중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작품을 발견한 곳으로 돌아갔다"면서 "돌아간 장소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이 있어 작품을 판매하냐고 묻자 사나이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고 답했다.
결국 "뱅크시의 작품임을 확신하고 120달러(약 14만 원)를 주고 작품 두 점을 정체불명의 사나이로부터 구입했다"면서 "진품이 아니더라도 이번 사건을 통해 이미 엄청난 경험을 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뉴욕포스트는 "현재 뱅크시에게 작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지만 알렉산더의 말처럼 작품이 진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뱅크시가 과거 2013년에도 미국 뉴욕시에 있는 센트럴 파크에서 스프레이 작품을 개당 60달러(약 7만 1,400원)에 판매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에도 3만 1,000달러(약 3,670만 원)에 가치가 있었지만, 뱅크시가 단돈 60달러(약 7만 1,400원)만 받고 공원에서 사람들에게 작품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또한 "뱅크시의 작품이 현재 경매에서 수천만 달러에 낙찰되고 있는 만큼, 알렉산더가 구매한 작품이 진품이라면 엄청난 가격에 되팔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욕포스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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