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 세액 약 2조8천억원 중 절반 이상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몫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강남 3구 세액이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 세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줄고 나머지 22개구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5개구 모두 세액이 작년보다 늘었는데, 금천구의 세액 증가율이 가장 컸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2021년 주택분 종부세 서울시 구별 고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강남 3구의 종부세액은 1조4천681억원으로 서울 전체의 52.9%를 차지했다.
강남 3구 고지 인원은 22만6천명으로 서울 전체 48만명의 47.1%였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는 9만2천명에 8천383억원이 부과돼 서울 전체에서 고지 인원과 세액이 가장 많았다.
서초구는 6만5천명에 3천950억원, 송파구는 6만9천명에 2천348억원으로 각각 고지 세액과 고지 인원 2위를 차지했다.
강남 3구의 종부세 고지 인원은 2020년 20만6천명보다 9.7% 증가했고 세액은 2020년 6천982억원보다 110.3% 늘었다.
서울 전체 종부세 고지 인원 중 강남 3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2.4%에서 2021년 47.1%로 줄었고, 세액 비중도 58.8%에서 52.9%로 감소했다. 종부세 부담이 나머지 22개구로 확산했다는 의미다.
강남 3구 외에 고지 인원과 세액이 많은 구는 용산구(2만1천명·1천913억원), 마포구(2만1천명·1천23억원), 성동구(1만7천명·803억원), 강동구(1만7천명·635억원) 등이었다.
25개 자치구 모두 작년보다 고지 인원과 세액이 늘었는데, 인원보다 세액 증가 폭이 컸다.
고지 인원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노원구(6천명→1만명), 도봉구(3천명→5천명), 중랑구(3천명→5천명)로, 나란히 증가율 66.7%를 나타냈다.
고지 세액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금천구로, 2020년 28억원에서 올해 191억원으로 582.1% 증가했다. 세액이 6.8배로 늘어난 것이다.
구로구(69억원→342억원)는 395.7%, 중랑구(50억원→230억원)는 360.0%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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