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세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27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 수가 3천220명으로 9월 18일 이후 두 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수도권 하우텡(81.99%)에서 나왔다.
최근 남아공의 신규 확진자 수는 23일 312명, 24일 868명, 25일 2천456명, 26일 2천828명, 27일 3천220명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3.63배로 늘어났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 비율(양성률)도 치솟고 있다.
27일의 경우 검사자 3만4천880명 가운데 3천2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이 9.23%였다. 전날(9.15%)보다 더 높아졌다.
이틀 전인 25일 이 비율은 6.47%, 24일에는 3.60%에 그쳤었다. 그에 앞서 19∼22일 양성 비율은 2∼3% 수준이었다.
NICD는 지난 22일 오미크론을 처음 검출했다면서 하우텡에서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알린 바 있지만 신규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확진자 수는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남아공의 이같은 확진자 급증세를 설명하기 위해 현지 과학자들이 바이러스 표본을 분석, 자국 내 6건의 오미크론 확진 사례를 최초로 파악했다.
남아공 과학자들 사이에선 신규 확진의 최대 90% 정도가 오미크론에 의한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오미크론이 젊은이 가운데 빠르게 퍼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 변이에 대해 처음으로 보건당국에 알린 남아공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의 증상이 "특이하긴 하지만 가볍다(mild)"고 27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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