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간의 미국 증시 특징주 정리해보는 시간입니다.
주간기준으로 대부분의 섹터가 하락한 모습입니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의 대형유통업체와 모더나와 화이자 등의 특정 백신주들, 반도체주들 사이에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금요일 장에선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면서 섹터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먼저 에너지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에도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에너지주들이크게 하락했습니다. 중간에 유가가 오르면서 회복하는 듯싶더니,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감과 함께 금요일 장 WTI 가격은 10%이상 떨어졌습니다. WTI는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해당소식에 에너지주들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금요일 장 7%, 주간단위로는 3% 하락했습니다. 엑슨모빌도 주간단위로 4%가까이 떨어진 모습입니다.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로 전세계가 다시 여행 제한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영국의 경우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입국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따라서 항공주들은 타격을 받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주간단위로 유나이티드 항공은 11%가까이, 아메리칸 항공은 8%, 델타 항공도 9%하락했고요. 보잉도 12% 떨어진 모습입니다.
숙박업체와 크루즈 등의 여행주들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메리어트와 힐튼 모두 주간단위로 5% 떨어졌습니다. 에어비앤비도 주간단위로 11% 하락했습니다. 엑스피디아도 주간단위로 9% 떨어졌습니다. 카니발과 노르웨이안 크루즈는 주간단위로 14%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와 카지노주들도 타격을 받고 떨어졌습니다. 글로벌 1위 공연업체 라이브 네이션의 경우 위드코로나로 콘서트가 재개될 것이라며 최근 골드만삭스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는데, 결국 변이바이러스 소식에 금요일 장 8% 떨어졌습니다.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와 MGM리조트 그리고 윈 리조트 모두 주간단위로 5%대 하락한 모습입니다.
오미크론 확산 소식에 금요일 장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대 급락하며 장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금융주들도 일제히 하락한 모습입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주간단위로 11% 급락했습니다. 웰스파고는 금요일장 5.6%, 주간단위로는 3%가까이 떨어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주간단위로 1% 하락했습니다.
반면 백신주들은 상승하며 초록불을 켰습니다. 오미크론 대응 백신 부스터샷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면서 모더나는 금요일 장 20%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나스닥 지수 편입종목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주간단위로는 31% 상승했습니다.
바이온테크도 필요한 경우 새 변이에 맞춘 새로운 백신을 백일 이내에 출고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14% 급등했습니다. 다만 주간단위로는 4% 하락한 모습입니다.
노바백스도 새로운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금요일 장 8% 뛰었습니다. 화이자도 금요일 장 6% 오르며 장중신고가를 기록했고, 주간단위로는 5% 올랐습니다.
하지만 머크의 경우 금요일 장 4% 가까이, 주간단위로도 4% 하락했습니다. 미국 FDA가 머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효능을 50%에서 30%로 하향조정했기 때문입니다.
존슨앤드존슨도 변이 대응 계획을 담은 성명을 공개했지만, 그럼에도 금요일장 0.6%, 주간단위로는 2% 가까이 하락한 모습입니다.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코로나19 수혜주로 불리던 집콕주들의 주가는 최근 폭락했습니다. 변이바이러스 소식에 다시 상승하며 초록불을 켰습니다. 지난해 10월 주가가 600달러에 육박하던 줌 비디오는 최근 주가가 200달러대로 내려왔습니다. 금요일 장에서 5% 올랐습니다. 펠로톤도 금요일 장에서 5% 급등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주간단위로는 2% 하락이지만 금요일장에서 1%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도 살펴보겠습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 최대 1억8천만달러를 투입해 전기차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금요일 장에서 3%, 주간단위로는 1% 하락한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반도체주 흐름도 짚어보겠습니다. 주간단위로 퀄컴은 5.6%, 브로드컴도 5%, 인텔은 2% 가까이 빠지면서 일주일간 반도체주는 부진한 흐름 보였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일주일간 3.5% 떨어졌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주간단위로 8% 오르면서 환하게 초록불을 켜고 있는데, 금요일장에서는 3% 떨어졌습니다. 대만 파운드리 업체 UMC와 마이크론의 민사소송이 양사 합의로 종료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두 기업은 공동성명을 통해 기술 도용 관련 소송을 타결한다고 발표했고, UMC는 마이크론에 일정 금액을 지불할 계획입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