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단> 기로에 선 `위드코로나`
정부, 내수회복에 `총력`
<앵커>
코로나19 확산세에 `오미크론` 변수까지 등장하며 경기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은 일단 유보하긴 했지만 소비의 불씨는 계속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위드 코로나 시행에 맞춰 카드캐시백, 숙박·관광 등 9개 분야 소비 쿠폰 전면 재개와 같은 다양한 소비진작책을 쏟아냈던 정부.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진했던 내수도 단계적 일상회복과 정부의 `돈풀기` 효과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달 들어 카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나 늘었고, 한국은행이 조사한 소비자심리지수도 석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데다 `오미크론`이라는 변수가지 덮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엔 급제동이 걸렸고 다시 방역조치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위드코로나 이전의 `거리두기`로는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더 이상 키울 수 없는데다, 어렵사리 살아난 내수 경기회복의 불씨를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소비쿠폰, 유류세 인하, 2차 추경 효과로 4분기 경기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내년 수퍼예산을 통한 경제 활력에 방점을 두겠다는 구상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오늘 SNS를 통해 "4분기 경기반등이 올해 성장률은 물론 내년의 출발선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방역상황 안전에 최선을 다하면서 올해 제시한 성장력 회복을 위해 남은 기간 내수, 투자, 재정 집행에 있어 막바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소비와 경기 회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당분간 확산세 억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겼잖아요. 정부가 재정을 풀어서 경기회복세를 이어가려고 하지만 상황이 바뀔 것 같지는 않아요. 경기 반등이 쉽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예요.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방역을 더 철저히 하는게…]
일각에서는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소비진작책을 시행하는 게 오히려 물가 상승을 부채질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
글로벌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물가대책과 원자재 조달 다변화 등 촘촘한 정부 정책이 추진돼야 할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