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배우 김택이 드라마 데뷔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휘(박은빈)가 왕좌에 오르게 되며 더욱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KBS2 월화드라마 ‘연모’에서 숨겨뒀던 야망의 허물을 한 겹 한 겹 벗겨내고 있는 원산군 역의 김택이 간담이 서늘해지는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연모’ 16회에서 원산군은 이휘가 쌍생임을 알게 된 놀라움도 잠시, 섬뜩한 미소로 ‘신흥 빌런’의 탄생을 암시했다. 태실 이전 현장에서 한 일꾼의 실수로 휘의 태함을 들여다보게 된 그는 바로 의원에게 이상하게 꼬여있는 휘의 태를 살피게 했고, 쌍생의 형상을 띈다는 의원의 말에 해답을 구한 듯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오싹함을 유발했다.
이어 휘에 대한 비밀의 열쇠를 쥔 원산군은 창운군(김서하)을 시켜 휘를 곤경에 처하게 하고, 자신은 유유자적하게 도성으로 향했다. 그간 원산군에게 놀아났다고 생각한 창운군에게 휘의 태함을 내보인 그는 승리를 예감한 듯한 미소로 다시금 창운군을 제 편으로 만들어 휘가 여자인지 알아보게끔 지시했다. 또한 그는 윤형설(김재철)의 죽음을 핑계로 도성에 돌아온 자신을 의심하는 동생 이현(남윤수)을 향해 강한 자신감으로 “계획보다 좀 더 일찍 도성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처럼 김택은 야망을 본격적으로 표출하기 시작한 원산군을 카리스마 넘치게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이 드라마 데뷔작임에도 불구, 강렬한 눈빛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원산군의 이면을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원산군의 계략이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휘몰아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인 배우 김택의 매서운 활약에 기대가 더해진다.
한편, KBS2 ‘연모’는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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