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은 세계경제의 중요한 축"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정부는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를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사회적경제 기본법’, ‘사회적 가치법’, ‘사회적경제 판로지원법’ 등 사회적경제 3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세계협동조합대회는 국제협동조합연맹, ICA의 최대 행사다. 이번 대회는 2012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 이후 9년 만에 열렸으며 비유럽권에서는 1992년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대회 개막을 축하하고 "오늘날 협동조합은 세계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했다"며 "세계적으로 300만 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결성됐고 10억 명 이상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협동조합이 직간접으로 만들어 낸 일자리도 2억8,000만 개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동조합의 정신이 세계 곳곳 우리 사회 전반의 가치로 확산돼야 한다"며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기업 간 협력이 더 긴밀해질 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상생 협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경제기업이 실천해 왔던 ESG 경영이 일반 기업으로 확산될 때 탄소중립의 길도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희망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리엘 구아르코 ICA 회장 등 해외지도자 및 국내 사회적경제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농번기에 서로의 일손을 덜어주던 두레, 품앗이 같은 협동을 통해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해 온 전통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2017년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했다"면서 "금융, 판로,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민간과 지자체, 정부가 참여하는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사회적경제가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결과, 불과 4년 만에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경제기업 수는 2만 개에서 3만1,000개로, 고용 규모는 24만 명에서 31만 명으로 증가했다"며 "이제 사회적경제는 한국 경제의 한 축으로 튼튼하게 뿌리내렸고, 상생과 나눔의 실천으로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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