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이 오히려 코로나19 종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차기 보건 장관 유력 후보이자 공중보건 전문가인 카를 라우터바흐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대유행의 종식을 앞당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만 32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있지만, 이는 감염력을 높이는 동시에 감염자에게 덜 치명적으로 최적화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특징은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진화하는 방식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발견한 남아공의 의사들도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변이들과 달리 두통이나 피로와 같은 가벼운 증상만 야기했고 단 한 명도 입원 치료를 받거나 사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나오면서 치명률은 점점 약해져 결국 감기처럼 가볍게 걸리고 지나가는 풍토병처럼 될 것으로 예측한다. 백신이 오미크론에 대해 아예 무용지물이 아니라 증세가 중증으로 가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스라엘의 채널12 방송은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이 델타 변이보다 1.3배 높지만 증상은 덜 심각하며,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자보다 중증으로 발달할 확률이 2.4배 높다고 보도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아프리카 코로나 변이 연구 컨소시엄의 리처드 러셀스 박사는 전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를 통해 남아공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감염자가 중증으로 가지 않은 것은 이들이 대부분 젊을 뿐만 아니라 중증으로 악화할 만큼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우리는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대다수 감염자가 경증환자가 되기를 기대하지만, 위험도를 가늠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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