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딸 예림이 결혼 허락한 속내는…"

입력 2021-12-01 22:00  


개그맨 이경규가 딸의 결혼을 앞두고 속마음을 밝혔다.
지난 30일 밤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는 이경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딸이 곧 결혼한다. 내가 축구를 워낙 좋아해서 쉽게 결혼을 승낙했다"라고 밝혔다. 이경규의 딸인 배우 이예림은 12월 경남FC 소속 축구 선수 김영찬과 결혼한다.
그는 "딸이 축구에 관심이 없어서 월드컵도 안 보는데, K리그를 다 보고 있더라. 한 팀만 계속 보기에 남자친구가 축구선수라는 걸 알게 됐다"며 "사위가 백년손님이라고 어렵긴 어렵다. 나보고 아버님이라고 하는데 미치겠다. 내가 왜 쟤 아버지지?"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딸이 만나고 있는 사람인데 맘에 들고 안 들고 가 없다. 딸의 선택이니 존중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딸에게 많이 의지했다며 "떠나고 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을 많이 했다. 집사람이랑 둘이 살아야 된다. 중간에서 스펀지 같은 역할을 했던 예림이가 사라지는 거다. 내가 과연 아내와 1:1로 잘 살 수 있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결혼식도 걱정했다. 그는 "사람들한테 언제 제일 슬프냐고 물어보니 신랑한테 딸을 넘겨줄 때라고 하더라. 손을 놓는 그때가 짠한 거다"라며 "눈물이 나면 아파서 우는 것처럼 미끄러지겠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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