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23개국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를 보고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테드로스 아두하눔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변종이 전염, 질병, 치료, 백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모른다”며 오미크론 변이 보고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WHO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전세계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해야한다"라면서도 "바이러스 종식 전까지 변종이 발견되고 퍼지는 일은 반복될 것"이라며 놀랄 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세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평한 백신 분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되, 아직 전염성과 백신 효능 등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경을 걸어 잠그는 조치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경봉쇄에 대해 “자국민을 보호하려는 국가들의 심정은 이해하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차분히 조직적, 일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각국은 이성적으로 위험도에 비례한 조치를 취하라”고 전일 강조했다.
한편 오미크론은 지난달 보츠와나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이후 남아공 등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아직 오미크론의 중증 질환 위험도 및 전염성, 백신 효능 등은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이 현재 오미크론 특성 규명 작업을 진행 중으로, 향후 2~4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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