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시장 성장…삼성전자 점유율, TSMC와 더 벌어져

입력 2021-12-0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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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이 전 분기보다 약 12% 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의 점유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체 파운드리 시장 매출의 97%를 차지하는 상위 1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11.8% 증가한 272억7천700만달러(약 32조641억원)를 기록했다.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은 2019년 3분기부터 9분기 연속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라 코로나 특수가 줄었지만,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의 영향으로 파운드리 주문량이 늘었다"며 "3분기 내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평균 판매가격도 상승해 분기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2분기보다 11.0% 증가한 48억1천만달러(약 5조6천541억)를 기록해 TSMC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반기 스마트폰 신규 모델 출시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등 파운드리 수요가 늘었고, 올해 초 한파로 생산 차질이 발생한 미국 오스틴 팹 정상화와 평택 S5 라인 가동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다.

다만 시장 평균 성장률(11.8%)을 하회하면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2분기 17.3%에서 3분기 17.1%로 0.2%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는 올해 2분기 52.9%에서 3분기 53.1%로 점유율을 0.2%p 끌어올리며 삼성전자와 격차를 벌렸다.

TSMC의 3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아이폰 신규 모델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11.9% 증가한 148억8천만달러(약 17조4천914억) 수준으로 집계됐다.


TSMC와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는 올해 2분기 35.6%p에서 3분기 36.0%p로 더 벌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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