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LA 콘서트 나흘간 394억 벌었다…최대 흥행

입력 2021-12-05 10:52   수정 2021-12-05 10:52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한 콘서트에서 394억 원에 육박하는 티켓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4일(현지시간) BTS가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네 차례 공연을 한 뒤 3천330만 달러(393억9천억 원)를 벌어들였다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9년 만에 가장 큰 흥행 기록을 썼다고 보도했다.

빌보드 박스스코어에 따르면 BTS는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4회 공연을 통해 모두 3천300만 달러가 넘는 티켓 21만4천 장을 팔았다.

이는 2012년 핑크 플로이드의 로저 워터스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콘서트를 하며 3천8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이후 단일 공연장에서 올린 최대 티켓 판매액이다.

미국에서 열렸던 콘서트를 기준으로 하면 18년 만에 가장 큰 박스스코어이고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공연 중에서는 역대 최대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뉴욕주 공연(3천870만 달러)에 이어 북미 지역 콘서트 중에서는 역대 2위 흥행을 기록했다.

BTS는 이번 LA 콘서트를 통해 글로벌 박스스코어 역대 흥행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역대 1∼5위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기간 전체 공연 횟수가 BTS의 4회 공연보다 최소 2배 이상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BTS의 이번 성과는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역대 5위 내에 든 스파이스 걸스와 테이크 댓 공연은 각각 17회, 8회였다. 이어 스프링스틴은 10차례, 워터스는 9차례 공연이었다.

BTS는 LA 콘서트를 계기로 박스스코어 `3천만 달러 클럽`에도 가입했다. 통산 60회 콘서트를 통해 2억5천690만 달러(3천39억 원)에 달하는 200만 장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3천만 달러 클럽 아티스트는 U2, 그레이트풀 데드를 합쳐 모두 6팀이다.

빌보드는 "기존 멤버 중 누구도 3천만 달러 클럽 가입 5년 이내에 싱글차트 `핫100` 20위권에 들지 못했다"며 "하지만 BTS는 `버터` 등 3곡을 `핫 100` 정상에 올렸고 이번 콘서트로 올 한해를 장식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에서 `다이너마이트`와 `버터` 등 영어 히트곡도 있었지만, 한국어 노래가 주를 이뤘다"며 비영어권 그룹으로서 박스스코어 대기록을 세웠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비영어권 아티스트 중 단일 콘서트를 통해 박스스코어 2천만 달러는 물론 3천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BTS가 처음이다.

(사진=빅히트 뮤직/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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