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 등 아시아권 언어를 배우려는 붐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언어학습 플랫폼 `듀오링고(Duolingo)`가 5일 발간할 2021년 현황 보고서에는 올해 9월 오징어 게임이 방영된 이후 이 플랫폼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의 수가 76% 급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디언은 2천만 명의 이용자가 있는 영국에 한정해 볼 때도 한국어는 네 번째로 학습자 수가 빠르게 느는 언어라고 전했다.
다만 가디언은 작년 가장 많이 학습되는 언어 세계 7위였던 한국어가 올해에는 몇 위를 차지했는지는 전하지 않았다.
일본어도 학습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듀오링고에서 가장 많이 학습되는 언어 전 세계 순위에서 작년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에 이어 6위를 기록했던 일본어는 올해 이탈리아어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가디언은 포켓몬과 드래곤볼, 마이 히어로 아카데미아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더해 도쿄 올림픽 등 대형 국제행사가 올해 열리면서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듀오링고를 통해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의 3분의 1가량은 다른 언어로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보려고 외국어를 학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한국어와 일본어 학습을 지원하기 시작한 이래 이 플랫폼을 이용해 두 언어를 배우는 사람의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듀오링고는 작년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5억명 이상이 자사 앱을 다운로드해 언어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넷플릭스/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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