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루나(LUNA)가 총체적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이하 너의 밤) 5회에서는 인윤주(정인선 분)가 가짜 입주 주치의 신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윤태인(이준영 분)의 치료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 그려졌고, 우가온(김동현 분)은 갑작스럽게 밴드에서 나가겠다며 탈퇴를 선언해 모두를 ‘멘붕’에 빠트렸다.
빚을 갚기 위해 강선주로 분해 버티기에 돌입한 인윤주에게도 시련이 닥쳤다. 윤태인이 자신에게 온 휴대폰 이자 독촉 전화와 메시지를 보게 된 것. 이후 인윤주는 계속해서 자신을 찾는, 어딘가 사뭇 달라진 태도의 윤태인에게 극도로 경계했지만 정바른(서혜원 분)의 조언대로 오히려 뻔뻔하게 나가며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윤태인은 인윤주의 정체를 의심한 것이 아니라 함께 있을 때마다 악상이 떠오르자 자신의 영감의 원천, 즉 뮤즈가 인윤주인지 확인하기 위한 자체 실험에 돌입한 것이었다. 윤태인은 그동안 몽유병 치료를 거부했지만, 오히려 인윤주에게 치료를 재촉하며 최대한 붙어 있으려고 노력했고, 함께 바다에 가며 데이트를 방불케 하는 실험(?)으로 설렘을 안겼다.
서로의 마음도 모른 채, 정체를 사수하기 위한 인윤주와 뮤즈 테스트에 들어간 윤태인의 극과 극 행동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인윤주가 열정적으로 몽유병 치료 프로젝트에 매진한 탓에 몸살에 걸려 서우연(장동주 분)과 윤태인 사이에도 균열이 생겼다. 서우연은 평소와 달리 윤태인에게 "제멋대로 구는 거 아니냐"며 날카롭게 쏘아붙이고, 인윤주에게 약을 챙겨주고 죽까지 만들어주며 다정한 면모를 뽐냈다. 윤태인 역시 이에 지지 않고 몸살에 특효약(?)인 옥 장판, 응원 봉, 드림 캐처 등을 챙겨 인윤주에게 건네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방송 말미, 우가온은 탈퇴하겠다고 충격 발언을 던져 그 배경에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우가온은 누군가에게 계속해서 의문의 메시지를 받고 불안감을 드러냈으며, 음악 연습까지 집중하지 못했다. 그는 합주 연습 도중 손가락이 이상하다고 고통을 호소했지만, 모두들 그의 이상 신호를 알아채지 못하고 큰 일이 아닐 거라고 여겨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게다가 우가온은 김유찬(윤지성 분)과 음악방송에서 블루문과 호흡을 맞추던 중 노상훈에게 쌀쌀맞게 대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 모습은 그대로 방송에 노출되며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우가온은 스페셜 무대까지 취소하고 숙소로 이동하던 중 휴대폰으로 과거 누군가와 싸우는 영상을 받고 당혹스러워했다. 결국 우가온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짐을 싼 후 루나에서 탈퇴하겠다고 소리쳐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과연 멤버들은 영문도 모른 채 탈퇴한다는 우가온을 어떻게 설득할지, 루나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윤태인은 인윤주 덕분에 몽유병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가온의 탈퇴 선언에 직면하게 됐다. 이신(김종현 분) 또한 채지연(하영 분)에게 잠시 시간을 갖자는 이야기를 듣고 온전히 음악 활동에 집중하지 못해 아슬아슬했던 루나 활동에 적신호가 켜지게 했다. 과연 이들이 한 번에 휘몰아친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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