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를 핵심 에너지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앞으로 10년 뒤면 우리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3분의 1을 수소를 통해 얻게 된다고 합니다.
현실로 다가온 수소사회.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신재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소충전소에 설치된 탱크가 쉴 새 없이 수소를 압축해 차량에 주입합니다.
울산에 위치한 이 충전소는 2km 가까이 떨어진 수소 생산 공장에서 배관을 통해 수소를 가져와 현장에서 곧바로 압축합니다.
때문에 충전소에 수소트레일러 부지가 따로 필요 없고, 운송비가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이곳의 충전요금은 1kg당 7천 원으로 수소트레일러를 통해 수소를 공급받는 충전소보다 최대 2천 원가량 저렴합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일반 가정집에서도 수소를 통해 난방과 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가스처럼 도심 곳곳에 수소 배관을 구축한 후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연료전지를 통해 각 가정에 열과 전기가 공급되는 겁니다.
이를 위한 인프라 조성에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울산광역시입니다.
울산시는 내년까지 도심 내에 수소배관망 12.5km를 구축하고, 1,432kW(킬로와트)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우항수 /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 수소는 천연가스 만큼 친근하고 앞으로는 공기처럼 우리가 친근한 에너지가 될 수 있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라든지 난방, 모든 것에서 수소 에너지가 아마 핵심이 되고 중심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수소는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수소전기차는 물론 수소선박, 수소트램까지 달리는 모든 이동 수단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지금 보시는 이 선박은 수소연료전지 선박입니다. 주행 중 소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시커먼 매연도 내뿜지 않습니다. 오는 2025년에는 대형 여객선에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다만 값비싼 수소 가격을 앞으로 얼마나 낮출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그린수소는 1kg당 단가가 8천 원 수준으로 천연가스와 비교해 5배 이상 비쌉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수소 가격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화석연료를 대체할 청정에너지 수소가 우리 일상 깊숙히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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