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오미크론 공포 진정에 상승…다우 1.87%↑

입력 2021-12-07 06:45  

나스닥 0.93%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오미크론 변이종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상승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6.95포인트(1.87%) 오른 35,227.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24포인트(1.17%) 상승한 4,591.6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9.68포인트(0.93%) 뛴 15,225.1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가능성, 헝다발 중국 리스크 등을 주시했다.

미국 등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에 출연해 오미크론의 심각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서도 "초기 징후로 볼 때 계속해서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델타 변이보다는 덜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오미크론에 특화한 백신 승인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전날 ABC 방송에 출연해 FDA가 이미 해당 백신의 승인 간소화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주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2월 27일부터 민간 사업장의 근로자들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뉴욕주는 오는 1일부터 5~11세 아동에 대해서도 식당, 공연장, 체육시설에 방문할 때 백신 접종 카드를 제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질 경우 금리 인상 시기도 당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 내년 3월까지 자산 매입을 종료하는 계획을 다음 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계획인 내년 6월보다 3개월가량 앞당긴 것이다.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발 부동산 우려는 미국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중국 지방정부가 헝다에 실무단을 파견해 개입에 나서고,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하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인민은행은 앞서 오는 15일부터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중에는 1조2천억 위안(222조4천억 원)의 유동성이 풀리게 된다.

업종별로 S&P500지수 11개 섹터가 모두 오른 가운데, 산업,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에너지, 자재, 통신, 금융, 부동산, 필수소비재 관련주들이 모두 1% 이상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 미국 전기차 회사 루시드의 주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과의 거래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장중 10% 이상 하락했으나 5%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도 테슬라가 태양광 패널 시스템의 화재 위험을 제대로 주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전직 직원의 내부 고발에 따른 SEC의 조사 소식에 장중 6%가량 하락했으나 0.6%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 동안 급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장중 5% 가까이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0.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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