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국내 감염자가 12명 늘어 누적 36명이 됐다.
서울에서도 유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 중심 확산세가 충남, 경기에 이어 서울까지 넓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해외유입 3명, 국내감염 9명이다.
해외유입 3명은 모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이다. 정부는 지난 3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10일 격리 조치하는 등 입국 방역을 강화했지만, 전날에도 남아공에서 입국한 2명이 검역 단계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감염자는 전날까지 변이 확진자로 확인됐던 24명을 포함해 총 36명으로 늘었다. 누적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는 해외유입이 9명, 국내감염이 27명이다.
방대본이 전날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한 사람은 총 34명(감염자 24명·의심자 10명)이었다.
방대본은 이날 추가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12명과 선행 확진자들의 관계를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전날 0시 기준으로 이 교회를 방문한 충북 거주 70대 여성 1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됐고, 서울 소재 대학교에 다니는 유학생 3명과 경기 안산에 사는 10대 1명도 변이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방대본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대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 3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서울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대학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날 안산시의 10대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확인된 바 있어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오미크론 변이가 서울, 경기, 충북 등 타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전날까지 확인된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의심자 중 대부분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와 관련이 있다.
이 교회 소속 목사인 A씨 부부를 기점으로 확산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A씨 부부의 지인 B씨→B씨의 가족(C씨·D씨)과 지인(E씨)→C·D·E씨 소속 교회 교인→교인의 가족·지인 등 5차 감염으로 번진 상태다.
C·D·E 등 3명이 지난달 28일 이 교회의 400여명 규모 외국인 대상 예배 프로그램에 참석한 이후 이 교회 교인과 교인의 가족, 지인들이 코로나19에 연달아 확진되고 있다.
교인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백신 미접종자로 확인되고 있어 교회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감염자를 확인하기 위해서 추적하고 있는 대상자는 1천300여명, 이 가운데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607명에 달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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