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대기업들이 약 29조원을 투입해 126건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M&A 금액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M&A를 통해 미래 시장 대비에 활발히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500대 기업은 최근 3년간 총 53조원 이상을 투입해 346개 기업을 M&A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M&A에 사용된 금액은 28조8천228억원으로, 작년(12조6천99억원)보다 배 이상 많았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진행된 인수 건은 126건으로, 작년 96건보다 30건(31.3%) 늘었다.
1천억원 이상 규모의 인수 건도 29건으로, 지난해보다 8건 많았다.
올해 인수 규모가 가장 큰 M&A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로, 10조3천104억원을 투입해 유일하게 1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는 현재 경쟁당국 가운데 중국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이어 이마트(이베이코리아, 3조5천591억원), 넷마블(스핀엑스, 2조6천260억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1조8천억원), 현대자동차보스턴다이내믹스, 1조1천36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M&A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23곳을 인수한 카카오였고 이어 SK에코플랜트(10건), 넷마블(6건), NHN(5건), CJ ENM(4건), KT(4건), SK(4건), SK텔레콤(4건), 이마트(3건), 한화솔루션(3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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