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코스닥150 제외 종목, 공매도 청산 가능성"

입력 2021-12-09 08:55  





삼성증권은 오는 10일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의 변경을 앞두고 지수에서 제외되는 종목 F&F홀딩스, 엔케이맥스 등이 `쇼트 커버`(공매도 청산)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9일 전균 연구원은 "주가지수에서 제외되는 종목은 10일부터 공매도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공매도는 빌린 주식을 먼저 판 뒤 나중에 이를 사들여 그 차익을 노리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가 불가능해진 종목의 경우 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쇼트 커버)해야 한다.


지난 5월 3일부터 재개된 공매도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가능하다.


전균 연구원은 "롱쇼트(서로 다른 종목에 대해 매수와 매도 포지션을 동시에 취해 위험회피를 하는 투자 전략)를 취하고 있는 종목 중 지수에서 제외되는 종목의 경우 만기일 전후로 쇼트 커버를 취할 수 있다"며 F&F홀딩스와 엔케이맥스 등이 쇼트 커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정기변경으로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은 오는 10일부터 공매도가 가능하므로 편입 종목의 대차잔고(주식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물량) 추이를 살펴야 한다"며 "유동주식 대비 대차잔고의 비중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균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의 정기 변경이 오는 10일 시행되므로 패시브 펀드는 9일 종가 기준으로 보유 주식의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진행해야 한다"며 "코스피200의 경우 메리츠금융지주와 이노션이 리밸런싱 물량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 정기 변경에서 코스피200에 편입되고 이노션은 코스피200에서 제외되는 종목이다.

그는 다만 "코스닥150의 경우 해당 종목의 유동성에서 일정 수준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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