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전 세계 각계 전문가들과 만나 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각 나라나 산업들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9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이번 출장에서 누굴 만났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부다비에 조그만 회의가 있었다"며 이 같이 답했다.
이번 파격적인 인사개편, 다음 해외 출장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회의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안 아부다비 왕세제가 글로벌 기업인들, 정계원로 등을 초청하는 연례 비공개 포럼일 것으로 추측된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도 교류했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 부회장이 열흘간 미국 출장을 다녀온 지 12일 만에 UAE 출장을 감행하는 등 빠듯한 일정을 수행하는 이유는 신사업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중동 주요국들이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IT 인프라 등 신사업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시장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 부회장의 중동 출장은 지난 2019년 삼성물산이 건설 중이던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현장 점검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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