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속 타격 입었던 채굴 정상화"…비트코인 오르나

입력 2021-12-11 16:19   수정 2021-12-11 17:15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단속에 타격을 입었던 비트코인 채굴이 전면 회복했다고 10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겸 금융서비스 업체인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최근 5개월 새 약 113% 상승하며 중국 단속 이후 감소분을 완전히 만회했다.
해시레이트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가상화폐 채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해시 함수를 해결해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기록할 블록체인 장부를 생성하고, 그 보상으로 가상화폐를 받는 과정인데 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결정하는 게 해시레이트다.
중국은 오랫동안 가상화폐 채굴의 `메카`였다. 전 세계 채굴의 65∼75%가 중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지난 5월 가상화폐 채굴과 거래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50%가 넘는 해시레이트가 사라졌다.
디지털 통화 업체 파운드리의 케빈 장은 "비트코인이 채굴을 사실상 금지하는 중국의 국가 차원의 공격을 견뎌냈다"고 말했다.
올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절반이 가동을 중단했을 때 많은 전문가가 채굴업자들이 북미에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올해 말까지 정상화하리라고 예견한 이는 없었다고 CNBC는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 엔지니어 브랜던 아버내기는 이번 일련의 시련이 던지는 최대 시사점은 비트코인 채굴이 최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드라마(극적 사건) 없이 견뎌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해시레이트의 상승 추진력은 비트코인의 가격에 좋은 징조가 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한 달 새 30%가량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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