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가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몰입도 높은 전개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왕세손 이산 역의 이준호가 로맨스와 궁중 암투, 액션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로 작품의 서사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주 방송된 `옷소매 붉은 끝동` 9, 10회에서는 이산(이준호)이 덕임(이세영)에게 깊어진 사랑을 드러내는 한편, 반대 세력의 역모를 막아냈지만 또 다른 고난을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산은 진심을 담은 고백에도 자신을 밀어내는 덕임의 태도에 잠시 물러섰지만, 애틋한 마음만은 숨길 수 없었다. 대리청정과 능행으로 쉽지 않은 나날을 보내던 산이 침전에서 잠들어버린 덕임을 발견, 일순간 따뜻해진 눈빛으로 소중하게 쓰다듬는 장면은 안방극장에 가슴 뭉클한 설렘을 안겼다.
하지만 이내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산의 즉위를 반대하는 세력의 역모가 일어났고, 덕임이 날린 신호연으로 이를 알아챈 이산은 익위사의 옷을 입고 직접 적들 앞에 나서서 싸우기 시작했다. 불화살로 적들을 포위하며 나타난 이산은 "타위를 시작한다"고 선포,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사력을 다해 싸우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 장면에서 이준호는 카리스마 넘치는 왕의 위엄을 드러내는 동시에 날렵하고 힘 있는 액션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등장한 그는 화살과 검, 총을 이용한 액션은 물론 유려한 움직임으로 눈을 뗄 수 없는 역대급 액션 신을 탄생시키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역모를 막아낸 후, 덕임에 대한 산의 사랑은 더욱 깊어졌고 애틋함이 폭발하는 이준호의 로맨스 연기에도 불이 붙었다. 산은 자신을 위해 달려온 덕임을 끌어안고 "죽을지도 모른다 생각했을 때 떠오른 얼굴은, 제발 한 번만 더 보게 해달라 애원했던 얼굴은 너였다. 덕임아"라고 말한 것에 이어,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더는 아닌 척할 수 없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라고 뜨거운 마음을 고백, 덕임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소중한 마음을 나눴다.
이처럼 이준호는 애절한 로맨스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정치적인 갈등까지 오가는 이산의 드라마틱한 서사를 깊이 있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준호는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절제하고 담금질해온 왕세손 이산이 감내한 고난과 아픔은 물론, 그가 가진 군주의 면모와 카리스마,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열망과 애틋함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며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다.
후반부로 접어든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이산이 대리청정을 시작, 왕위에 한 걸음 가까워지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산, 덕임의 무르익은 로맨스 역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한계 없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극의 중심을 이끄는 이준호의 맹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준호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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